더불어 사는 세상

강 승 원 

몇 년 전 TV에서 "엄마! 이만큼 아팠으면 이제 죽어도 돼?"라는

어린 녀석의 한마디에

나는 잠시 ...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웬만큼 흘러서 이제 그 녀석 만 한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도

잊혀지기는커녕 이제 그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리게 됩니다.

잠시 삶을 되돌아봅니다. 앞만 보며 달려온.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리석었음을 깨닫는 데는.

세상이 나 혼자라고 느끼며 살아온

사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녀석을 통해 알았습니다.

어쩌면 전혀 관계없는

하지만 같은 하늘아래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아픔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록 많이 아프고 힘들더라도

이 세상 어느 곳엔가

그 아픔마저 같이하려는 이들이 있음에

희망을 가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밝게 웃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